바람, 길을 묻다-冊

대위의 딸..

patricksuskind 2016. 5. 20. 09:44

-푸쉬킨-


격변하던 근대 러시아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수기 형식을 빌려 그려낸 책..


어찌 보면 로맨스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성장소설같은..


역사적으로 암울할 수 있는 배경과

소설의 내용이 지니는 무게를

담백하게 풀어내는 것이

오히려 풍자인 듯도 하고 해학인 듯도 하고..

그래서 조금은 엉성해보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쉽게 읽히기도 하고..


당시에 작가가 당했던 사상적 검열 때문이었을까?


비록 완곡하게 표현되었을지라도

소설 속에 보이는 러시아 전제정과 지주제의 부조리와

전쟁의 참상들, 그리고 러시아적인 휴머니즘이

비교적 가볍게 그려지고 있다..


어떤 점에선 러시아 '돈키호테'라고 할 수 있을지..


2016. 0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