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원거리 여행을 다녀왔다.
아내가 좋아하는 남해.
결혼전 연애초기에 아직 서먹서먹한 채로 다녀갔던 남해.
요즘 주말에 너무 집근처에만 있었던 것 같아,
어디 가고 싶은 곳 없냐는 물음에 아내는 남해를 선택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당일치기로 남해를 둘러보는 것이 여유있는 일정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처음에 가보지 않은 곳으로 욕심부리지 않고 둘러보기로 했다.
남해 첫 방문지인 돌창고 프로젝트.
시골에 정착하고 싶은 젊은 청년들이 경제활동과 더불어 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하여
지역과 청년의 연계를 모색하는 일종의 문화·예술 공동체라고 할 수 있겠다.
남해의 지역 공동 저장고를 개조하여 카페와 전시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크게 시문창고와 대정창고로 나뉘는데, 우리가 방문한 곳은 시문창고이다.
카페 창문으로 보이는 푸른 밭.
탁구대를 테이블처럼 꾸며놓은 이 자리가 나름 명당이다. ^^
카페 곳곳에 돌창고 프로젝트와 전시 소개를 위한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다.
정겹던 '오봉' ^^
시문창고, 전시공간이다.
《우리에게 남아있는 사랑들》이라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돌창고 프로젝트를 뒤로하고, 섬이정원을 방문하기로 했다.
가능하면 조금 돌더라도 해안선을 따라 남해를 일주하기로 했다.
그러다 만난 아기자기한 항구.
평산항.
높은 언덕 도로에서 볼 때는 다소 이국적인 풍경이었는데,
마을 안에서 보는 풍경은 조용하고 소박한 모습이었다.
여유를 즐기고 있는 강아지.
섬이정원.
다랭이논과 야산을 유럽식 정원으로 꾸며 놓은 곳.
굳이 비교하자면, 작은 '외도 보타니아'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규모는 그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나름 괜찮은 관광지로 알려지고 있는 곳인 듯 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아직 봄이 완연하지는 않은 때라
꽃이 거의 없어서 조금은 썰렁하긴 했지만, 봄·가을에는 산책하기 좋은 정원일 것 같았다.
진입하는 입구 찾기가 어려웠고, 찾은 후에도 좁은 산길을 3분 가량 운전해 가야 한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
표지판을 따라 정원을 한바퀴 돌면 대략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소요될 듯.
역시 남해하면 다랭이마을.
일단 마을 안 식당에서 점심부터 해결.
파전에 엄청난 오징어양을 보라.
식사 후 본격적인 마을산책.
역시 아직은 겨울이라, 푸릇푸릇한 다랭이논은 볼 수 없었다.
참고로 다랭이마을 전체를 볼 수 있는 포인트는 다랭이마을이 아니다.
마을을 떠나 대략 3분 정도 가다보면, 마을 반대쪽 언덕에서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물론 나는 귀찮아서 지나쳤지만... ^^;
남해를 해안선을 따라 일주하고 나서 찾은 독일마을.
독일마을 역시 남해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주변에 원예예술촌 및 해오름예술촌 등의 관광지가 있다.
독일마을 안에는 파독박물관이 있고, 독일 소세지와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가게가 여럿 있다.
독일마을에 대한 인상을 여행일정에 대해 티격태격하던 어느 노부부의 대화로 대신하면,
"그냥 가자. 그냥 마을이야."
남해의 마지막 방문지인 유자카페.
유자 카스테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그냥 시골집을 개조한 소박한 장소였지만 손님들로 꽉 차 있었고, 카스테라만 사서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카페 내부에는 자리가 없어서 야외에서 간단히...
이제 당분간은 남해올 일 없다는 아내.
"당분간? 언젠가 또 올거란 말?"
경상남도 남해,
2018. 0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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