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gape
patricksuskind
2011. 2. 15. 21:36
2011. 2. 15. 21:36

Yashica Electro 35 GX, 코닥 골드 100
기독교적 낙관주의는
우리가 이 세계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사실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G. K. 체스터턴』
patricksuskind
2011. 2. 12. 23:56
2011. 2. 12. 23:56

이방사상은 미덕이 균형 속에 있다고 선언했다. 반면에 기독교는 그것이 갈등 속에 있다고 단언했다. …… 이는 참으로 몸을 전율케 하는 정통신앙의 로맨스이다. 사람들은 정통신앙을 무겁고 따분하고 안전한 그 무엇으로 말하는 어리석은 습관에 빠져버렸다. 하지만 이제까지 정통신앙만큼 위험하고 흥미진진한 것은 없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온전한 정신이었다. 온전한 정신을 갖는 것은 미치는 것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그것은 미친 듯이 질주하는 말들 뒤에 있는 사람이 몸을 이쪽으로 구부리고 저쪽으로 기울면서 순간순간 조상(彫像)의 우아함과 산술적인 정확성을 갖고 있는 평형 상태와 같았다. 교회는 초창기에 어느 군마와 함께 가든지 아주 맹렬하고 빠르게 뛰었다. 하지만 교회가 통속적인 광신주의처럼 한 가지 아이디어를 따라 미친 듯이 질주했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비역사적이다. 교회는 엄청난 걸림돌을 피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고 왼쪽으로 기울어졌다. 교회는 어느 순간에는 기독교를 너무 세상적인 것으로 만들려는, 세상의 권세를 힘입은 거대한 아리안주의의 함정을 피했다. 그 다음 순간에는 기독교를 너무나 비세상적인 것으로 만들었을 오리엔탈리즘을 피하기 위해 몸을 구부렸다. 정통 교회는 고분고분한 코스를 취하거나 관습을 그냥 수용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정통 교회는 존경받을 만한 존재가 된 적이 없었다는 말이다.
『정통(오소독시)』, G. K. 체스터턴